은행에 가지 않고 해외 송금하는 방법
사업 초기 일본에 송금해야 할 일이 있어 몇 차례 은행 창구에 직접 찾아가 송금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한두 번은 괜찮지만 일하던 중에 직접 방문하여 차례를 기다리고 송금을 마치면 1시간 이상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마침 창구 직원이 방문 없이 인터넷으로 송금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줬고 몇 차례 시행착오 끝에 지금은 은행 방문을 하지 않고도 몇 분 만에 해외 송금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은행 기준으로 자세히 방법을 소개하자면
(1) 은행 웹사이트 접속, 외환/수출입 클릭
보통 은행의 웹사이트에는 개인/기업 두 종류로 나눠져 있는데 저는 기업으로 접속하여 보냈습니다. 개인도 크게 다르지 않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2) EZ송금에서 해외송금 클릭
(3) 건별송금신청 클릭
아직까지 대량으로 송금할 일은 없어 건별송금신청으로 예를 들겠습니다.
(4) 송금인 정보 입력
로그인 상태로 건별송금신청에 들어가면 기본적으로 송금인 정보가 기재되어 있을 겁니다. 내용을 모두 기입합니다.
개인사업자 회사명 포함의 경우 그냥 놔눠도 무관하지만 저는 보통 체크합니다.
(5) 송금 정보
송금사유는 해당되는 내용을 선택하면 됩니다. 저는 보통 무역 관련 서비스 송금을 많이 합니다.
(6) 출금정보 및 수수료정보
송금은 일반적으로 인보이스상에 적혀있는 외화를 기준으로 하겠지요. 저는 10만 엔을 일본에 보내야 했으므로 송금 기준은 외화기준, 송금 금액은 100,000으로 했으며 출금 계좌는 외화 계좌든 원화 계좌든 관계없습니다. 원화 계좌로 해도 당일 환율 자동 계산되어 출금됩니다. 저는 원화 출금 계좌를 보통 사용합니다.
(7) 출금계좌, 수수료 부담자, 수수료 납부 계좌
원화 출금 계좌를 선택했다면 위와 같이 해당 계좌의 출금 가능액 잔액이 표시됩니다. 비밀 번호를 입력합니다.
수수료 부담자의 경우 누가 부담할지 거래 상대방과 상의를 해야 합니다. 저는 제가 부담하는 것으로 했기 때문에 보내는 분(OUR)에 체크합니다.
수수료 납부 계좌는 별도로 지정 가능합니다. 하지만 저는 출금 계좌와 동일한 계좌를 사용합니다. 나중에 출금이 되면 실제 송금 대금과 별도로 수수료 금액이 출금됩니다. 두 가지가 구분되니 본래 송금액과 수수료가 얼마인지 쉽게 구분이 가능합니다.
특정일에 송금할 것이 아니라면 예약 송금 기능은 skip, 송금신청 영업점은 기존에 거래하고 있던 은행의 지점을 찾아서 선택하면 됩니다. 익숙하지 않은 다른 지점을 통해서도 송금이 가능하지만 현재 거래 중인 지역의 지점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8) 수취인 정보
이제부터 중요한 수취인 정보 입력란입니다. 수취인 즉, 받는 사람의 정보를 입력해야 합니다. 위에서 아무리 잘해도 수취인 정보가 없거나 일치하지 않으면 접수 자체가 안됩니다.
성명,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를 정확히 입력합니다. 쉬치인 앞 전달할 내용은 특별히 없다면 skip
전화번호와 이메일의 경우 송금이 완료되면 수취인에게 안내 메시지를 보내기 때문에 유용합니다. 정확히 입력합니다.
(9) 수취인 은행정보
사실상 제일 중요합니다. 수취인 계좌번호를 입력하고 입금은행의 BIC를 입력합니다.
BIC(Bank Identifier Code)는 국제적으로 은행을 식별하는 코드로 흔히 SWIFT 코드라고 합니다. 해외송금을 할 때 돈을 받을 은행을 정확히 지정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BIC는 보통 8자리 또는 11자리로 구성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 KEB하나은행의 경우 BIC는 KOEXKRSE 입니다. 입금은행의 BIC를 입력했다면 옆의 확인 버튼을 눌러줍니다.
국가별 은행코드는 skip, 은행명 및 주소 등은 BIC와 계좌번호를 입력했다면 자동으로 나옵니다.
(10) 송금 신청
이후에 등록 버튼을 누르면 아래에 송금신청내역이 한줄 생성됩니다. 내용을 확인하고 그 아래의 송금 신청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여기에는 표시하지 않았지만 송금신청을 하면 다음 화면에 파일을 첨부하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해외에 송금을 하려면 그 근거가 필요한데 이 근거로서 INVOICE 한 장이면 충분합니다. 해당 인보이스를 첨부하면 끝!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 송금 신청 후 2~3시간 이내에 계좌에서 대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지점이 바쁘다면 더 늦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 당일 일과 시간 전까지는 완료됩니다.
참고로 송금 수수료와 관련해서 첨언하면 400만 엔을 보낼 때와 8천 엔을 보낼 때의 수수료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위의 경우 400,000엔을 송금했을 때 수수료 합계인데 48,605원입니다.
아래의 경우 8,100엔을 송금했을 때 수수료 합계인데 43,602원입니다.
따라서 같은 계좌에 여러 건을 보내야 한다면 반드시 한 번에 보내는 것을 추천합니다. 동일한 계좌에 나눠서 낸다면 수수료만 해도 무시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