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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다끼 온나 리리짱의 무서운 전략

간바레 오지짱 2025. 4. 2. 19:08

오늘도 야후 뉴스에서 일본어 공부 겸 검색을 하다 재밌는 글을 하나 발견했네요.

 

리리짱 이미지

 

혹시 위에 누군지 아시나요? 모르시겠죠. 일본에서 요새 유명한 리리짱이라는 여자라고 합니다. 

 

이것을 아예 '리리짱 사건'이라고 부르더라구요. TV에서도 다뤄지고, 개인들도 자신의 블로그에 많은 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정식 명칭은 ‘頂き女子(이따다끼 조시)’라고 합니다.

 

남성에게서 고가의 선물이나 현금을 받는 여성들을 지칭하는 말인데요, 그 중심에 있던 인물이 바로 '리리짱'이랍니다. 그녀는 약 15억 엔(우리 돈으로 150억이라는 거액을 여러 남성들에게서 받아낸 혐의로 이슈가 되고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단순히 예쁘장한 외모로 어필해서 돈을 받은 게 아니었어요. 솔직히 사진으로 봐서는 예쁜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리리짱은 매칭 앱이나 SNS를 통해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중년 남성들과 접촉하고, ‘하루 500엔으로 살아요’라든지 ‘점심은 삼각김밥 먹었어요’ 같은 말로 검소하고 순수한 이미지를 어필했다고 해요. 그런 모습을 본 남성들은 자연스럽게 ‘지켜주고 싶다’는 보호 본능을 느끼게 되고, 리리짱에게 마음이 쏠리게 되죠.

 

그리고 감정이 깊어질 즈음, ‘갑자기 큰 지출이 생겼다’, ‘사업 자금이 필요하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식으로 돈을 받아낸 거예요. 아주 전형적인 수법인데 그래도 이게 잘 먹히나 봐요. 

 

더 놀라운 건, 리리짱이 이런 수법을 문서로 만들어서 ‘頂き女子マニュアル’ 즉, '잘 받겠습니다 여자의 메뉴얼'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었다는 거예요. 진짜 대박이지 않나요? 기가 막히네요. 매뉴얼을 보고 따라 한 다른 여성도 실제로 사기를 치다가 잡혔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부끄러움이나 정 때문에 신고를 안 했대요. 그 덕분에 사건이 한동안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거죠.

 

이 사건은 단순한 연애 사기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묘한 감정의 문제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외로움이나 인정받고 싶은 마음을 이용해 돈을 받아내는 일, 이게 어쩌면 지금 시대를 반영하는 사회적 현상일지도 모르겠네요. 아마 대부분은 "에이~ 나는 안 속"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감정이라는 게 그렇게 단순하지는 않잖아요? 실제 당해보면 모릅니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누군가에게 마음을 주기 전에 진짜 그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알아보고 마음을 줘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배고플 때 마트에 가지 말라는 말도 있잖아요. 원래 외로우면 사람에게 의지하고 싶어 지니까요. 그러다 보면 아무나 금방 만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 자신을 잘 들여다보고, 또 관계에서 정말 중요한 게 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