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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하우

첫 코인투자를 마진거래로 시작! 몇 시간 만에 1,500불 청산당함

아내 몰래 비상금 2천만 원으로 작년 초 미국 주식을 처음 시작했다가 1년이 지난 현재 500만 원가량이 남았다.
남은 돈으로 파이코인을 샀다. 하지만 원금이 얼마 되지 않아 감질맛이 났다. 마진 거래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어차피 500만 원으로 승부를 보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니 10X로 투자하면 5000만 원의 레버리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대학시절 파생상품에 대해 공부를 했었기에 설명은 인터넷에서 대충 찾아보고 첫 코인 투자를 10배 마진 거래로 시작했다.
 
아래는 불과 며칠 전(3월 초)의 매수 현황이다. *OKX 거래소
 

 
매수 평균가 개당 2.13불, 수량 2,473개. 불과 몇 시간 전까지 3불까지 올랐으니 지금은 잠시 숨고르기를 한다고 생각했지 ㅋㅋ 하지만 매수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이너스 200%, 당시 손실금은 1,000불 정도, 그래도 아직까지 마진 잔고가 500불 가량 남았으니 금방 반등될 것으로 믿고 잤다. 다음 날 눈을 뜨니 매수 내역이 뜨지 않길래 불길한 마음에 찾아봤더니 청산(Liquidation) 됐댄다. 매수하고 10시간 정도 지났을까? 10시간 만에 약 300만 원 정도가 없어진 셈이다. 
 
처음 경험한 일이라 내심 아쉬웠다. '증거금을 조금이라도 더 넣어둘걸..' 하는 생각이 가시지 않는다. 다시 해야겠다. 이번에는 10X가 아니라 5X로 한다. 돈도 얼마 없으니 조금만 해보자. 다들 이렇게 배우는 거 아냐?
 
 

그 사이에 파이코인 가격이 많이 내려갔다. 1.81불에 5X로 890개를 샀다. 한번 청산을 당해보니 유지증거금 비율(maintenance margin ratio)이 3,000% 정도는 돼야 맘이 좀 놓인다. 이미 청산당했을 때 유지증거금 비율은 1,000%였다. 
 
 

수량이 너무 적으니 감질맛이 났다. 조금 더 샀다. 수량은 1,352개로 늘렸고 매수가 평균은 1.86불이다. 유지증거금 비율도 3,000%대를 유지했다. 
 
 

청산당한 돈이 떠올라 추가로 매수했다. 코인 가격이 자꾸 떨어지는 것을 보니 물타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수량을 2,399개로 늘리고 평균 매수가는 1.75불이 됐다. 
 
 

하지만 유지증거금 비율이 줄어들자 맘이 불편했다. 증거금을 기존 1,865불에서 2,107불로 늘리자 유지증거금 비율이 3,000%대로 다시 올라왔다. 이제 맘이 조금 놓인다. 
 
 

코인 가격이 계속 떨어진다. 수량을 2,399개에서 3,182개로 늘리고 유지증거금 비율도 3,000%대로 맞췄더니 평균 매수가는 1.66불이 됐다. 
 
 
 

코인 가격이 약간 반등되면서 유지증거금 비율이 기존 3,430%에서 3,670%로 올라갔다. 다행이다. 이 정도면 최소한 자고 일어났을 때 청산당해 잔고가 보이지 않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코인 가격인 1.3불대에서 있다가 1.4불대로 진입하니 그냥 두기가 아깝다. 그래서 수량을 기존 3,182개에서 3,607개로 늘렸다. 
 
 
 

마지막으로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마진금을 조금 더 넣어 유지증거금 비율을 3,400%에서 3,600%로 늘렸다. 역시 한번 청산을 당해보니 조심스럽기는 하다. 
 
결과적으로 현재 유지하고 있는 포지션은 파이코인 롱(long) 5X, 매수 평균가 1.63불, 3,607개! 현물이라면 약 850만 원 정도의 가치인 셈이다. 
 
앞으로도 적은 돈으로 소소하게 투자(?) 하는 모습을 일기 형식으로 남기려 한다.